23년 육군 차량직 9급 최종합격 수기 2023-10-17 조회수 38

안녕하십니까. 23년 육군 차량직 9급 최종합격하여 수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육군 대위로 전역하여 행정직을 오래 준비했으나, 필기합격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벽에 부딪힌 것 같아 커트라인도 넘지 못한 채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작년인 22년에도 떨어지자, 다시 한 번 행정직을 도전해야 할 지, 아니면 다른 직렬을 도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머리를 비울 겸, 물류 알바를 하며, 군수, 정보, 탄약, 총포, 차량 5가지를 후보에 두고 고민하였습니다. 군수는 행정보단 공부하기 쉽다지만, 공부량과 난도에 비해 업무량이 많고, 수량 파악 등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정보는 운 적인 요소가 많으며, 뽑는 인원이 많지 않고, 탄약이나 총포는 커트라인이 낮지만, 공부하는 과목이 수학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여 풀지도 못하고 과락을 맞지 않기를 바래야 하기에, 후보에서 제외하여 소거법으로 차량직을 선택했습니다. 


 차량은 공직이 아니더라도 노후를 대비하기도 좋으며, 전기차가 등장하며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사람이 없어, 생각한 것과 달리 카센터 등 현장에서는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되어, 자동차 분야의 저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대량채용으로 인해 커트라인과 경쟁률도 낮아졌기에, 도전해볼 만하다 여겨, 차량직 군무원에 도전했습니다.


 자동차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관련 업무를 해본 것도 아니며, 자격증은 운전면허증이 전부였기에, 과연 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배송 온 전공책은 한 권이었는데, 전공인 정비와 공학이 한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공이 하나같은 두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훑어봐도 생소한 내용이라 이해가 가지 않아, 이론 전공 인강을 1바퀴 돌렸습니다. 2번째에는 이론전공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시청한 뒤, 해당 분량을 책을 보며 복습했습니다. 3번째는 이론과 문제풀이 인강과 책을 진도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1월 즈음에 23년 인강과 교재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론과 문제풀이 강의와 책을 두번정도 회독했으며, 시험이 임박하며 이론서 뒤에 있는 과년도 기출전공 복원문제를 따로 떼어내어 여러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필기시험 당일날 들고간 것도 얇은 전공기출복원문제와 얇은 국어 요약집이 전부였습니다. 


 군무원 시험은 1년에 한 번 있기 때문에,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고, 면접 때 어필할 만한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능사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자동차정비기능사는 전공과 출제범위가 같기에,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습니다. 기능사 필기와 군무원 필기는 출제기관이 달라, 유형이 다를 순 있지만, 필기합격을 통해 내 위치를 알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에, 기능사 필기 뿐만 아니라, 자격요건이 되고 문제를 소화할 능력이 된다면 산업기사나 기사 필기시험도 응시하면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면접준비와, 최종 합격 후, 실무를 위해 자동차와 관련된 운전기능사도 응시하여 가산점도 3점 채웠습니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지만, 지게차는 다른 시험에 비해 비교적 난도가 쉽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취득하고 필기시험에 응시하면 좋겠습니다. 


 필기합격 점수는 기능사 가산점을 포함하여 국어 71, 자동차 공학 67, 자동차정비 59점을 받아, 총점 197점에 평균 65.66을 받았습니다. 


 면접을 보고, 최종합격 결과가 나오는 당일에는,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잠을 이루었고, 알람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7시에 눈이 떠져, 발표 예정시간인 오전 10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고침을 하며 앞으로 일어날 결과를 떨리는 가슴으로 기다렸습니다. 


 발표는 예상보다 2분 빠른 9시 58분경이 나왔으며, 기능사 실기 시험접수와 겹쳐, 가족이 대신 수험번호를 찾아봤습니다. 점수가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되서 직접 찾아보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9시 59분에 가족이 제 수험번호가 있다고 알려줬으며, 그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하며 성공적인 기능사 실기 접수가 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성공적으로 실기시험을 접수 하고 난 뒤, 직접 컴퓨터로 수험번호를 찾아봤는데, 제 번호가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제 수험번호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긴장이 풀리며, '이제 다 끝났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며, 여러 수험자들을 볼 것입니다. 나보다 공부를 적게 한 것 같은데 높은 점수를 얻을 이들을 말입니다. 모의시험을 응시하고, 결과를 보며, 웃고 우는 사람들이 있을건데,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는다고 접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모의고사 상위권인 사람이 실제 시험장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군무원 필기점수가 나오고, 고득점을 인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점수가 높지 않은 이들은 자랑하지 않으니, 성적이 높은 소수가 다수인양 생각하고 주눅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군무원 준비를 하는 여러분들은 주변에 수험공부를 하는 지인이나 합격자를 보거나 이야기를 들어보았기에, 수험생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비록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합격이라는 결과를 보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일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도 결실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난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무원, 군무원 시험이 수능과 다른점은 한 문제 차이라 할지라도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가르며, 아깝게 떨어졌다 하더라도 동점점수를 받아 구제받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주변 지인들도 과락맞아 떨어진 것과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것의 차이를 그렇게 큰 차이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수능은 대학을 한단계 낮추거나 비 인기과로 바꿀 수 있다지만, 여러분이 발을 들이려는 세계는 합격자냐, 불합격자냐, 이렇게 둘로 나누어 버립니다. 


 이 합격수기를 읽은 분들도 이곳에 발을 들인 이상, 누군가는 붙을것이지만, 누군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패자는 말이 없기에, 떨어진 사람들이 후기를 작성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적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거울삼으려는 사람들보다는, 조롱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불행한 쪽이 내가 아니길 바라는것은 누구나 드는 생각입니다. 이왕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합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합격을 취소하거나, 다니는 도중, 면직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합격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능력이 있지만, 내가 하기 싫어가 안하는 것과, 내가 능력이 부족해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직 군무원 공부방법은 합격자 수만큼 많겠지만, 제가 추천하는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에,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수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사와 영어점수를 따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류제출 전까지 인증제를 따놓지 못하면, 국어와 전공을 아무리 많이 공부했더라도 필기합격을 할 수 없으며, 인증제를 기간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따놓는다고 하더라도 국어와 전공공부에 쏟을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국어는 기본서와 시행처별 기출문제가 주가 되어야 합니다. 국어문제는 어렵게 내는 문제는 공부한 사람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찍어야만 하는, 과장 조금 보태서 '유퀴즈'문제를 푼다는 착각이 들게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간혹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 수준까지 공부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가성비가 좋지 못하며, 전차,차량직은 80점 이상 고득점을 해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남들이 맞추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군무원 국어 모의고사는 과하지 않은 선에서, 시험보기 1~2달 쯤에 유명한 강사의 모의고사 1,2개 정도만 풀어보며 군무원 국어가 이렇게 나오는구나 정도만 알면 좋겠습니다. 


 군무원 국어는 기본서, 기출문제, 공무원 군무원 복원기출문제, 상황에 따라 군무원 모의고사 1~2개면 충분하며, 테마문제까지 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내가 문학이 부족하다.'처럼, 자신이 부족한 분야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면 테마문제강의와 책을 풀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그것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도전하는 직렬의 난도와 몇 년간 커트라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국방부나 공군을 응시하는 것이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부시간을 늘리던지, 회독을 늘리던지 공부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공부는, 이윤승 교수님의 이론서와 300제 문제를 기본으로 하고, 실력점검을 위해 기능사 필기를 응시하면 좋겠습니다. 전공이 이해가지 않아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강의를 3번이상 들으면, 윤곽이 잡힌다고 생각합니다. 필기합격 후, 면접을 준비하며 느낀것이, 자격증을 따 놓아야 좋다는 것입니다. 면접준비시간이 한달정도 되는데, 자기소개서와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준비, 스터디를 준비하느라 자격증 딸 시간이 부족합니다. 최종합격하고 일을 할 것도 생각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가산점이 들어가기에, 국어, 전공공부와 더불어 달력에 자격증 응시날짜도 표시해서 병행하여 공부하면 좋습니다. 


 최종합격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이윤승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도전하실 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157, 1012호(양평동5가, 투웨니퍼스트밸리)ㅣ대표 김유중ㅣ개인정보관리책임자 성정훈
사업자번호 463-87-01050ㅣ통신판매업신고 제2021-서울영등포-0362호ㅣ원격평생교육시설 제915호ㅣTEL : 02-3141-9491ㅣedu@edu-market.co.kr
COPYRIGHT© SI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